뉴스 > 안보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안보칼럼]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함의

Written by. 이영석   입력 : 2025-07-17 오전 10:42:37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지난 6월 13일 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 작전명 ‘일어나는 사자(Operation Rising Lion)’로 명명한 공격작전은 1988년 이란 대 이라크 전쟁 종료 이후 37년 만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이 직접 공격받는 상황이 되었다. 드론, 미사일 300여 기 및 200대가 넘는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이란을 공습하였다. 이스라엘은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 동안 핵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등을 폭격하고 이란의 군지휘관 약 30여 명과 핵 과학자 11명을 제거하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전역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627명이 숨지고 4천870명이 부상한 것으로 이란 당국은 집계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이란도 55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1천여 대를 이스라엘로 발사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무력 충돌은 미국의 중재로 6월 24일 휴전으로 중단되었다. 본고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유를 살펴본 뒤 이 전쟁의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이스라엘 생존을 위한 위협 제거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완성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월 초, 이란이 400㎏의 ‘60%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라늄의 농축도는 60%에서 90%로 높이는 데는 2〜3주 정도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우라늄 400㎏은 핵탄두 9〜10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우라늄을 무기화하는 비밀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고,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으며, 수개월 내에 시험용 장치를, 그리고 아마도 초기 장치를 완성할 것이고, 확실히 1년 이내에는 달성할 것”이라고 하면서 “3년 내 1만 기의 탄도미사일이 마하 6의 속도로 우리 도시들로 날아올 수 있다. 26년 후에는 2만 기에 이를 것이다”라며 “이는 어떤 나라도 견딜 수 없으며 특히 이스라엘처럼 작은 나라는 더더욱 견딜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해야 했다”고 밝힌 주장에서 이스라엘의 의도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둘째,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 세력 척결이다.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은 수십 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핵무기가 완성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판단한 이스라엘은 ‘이란 핵 무력화’를 목표로 친이란 세력까지 제거하는 계획을 시행했다는 분석이다. 즉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침공 이후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 2024년 1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사령관 살레흐 알아루리과 헤즈볼라 사령관 위삼 알타윌 암살, 4월에는 시리아 다마스커스 주재 이란 대사관 폭격, 7월에는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제거, 9월에는 헤즈볼라 지도부를 제거, 12월에는 시리아의 알아사드 독재 정권 붕괴로 시리아 방공망을 무력화함으로써 이란으로 가는 ‘하늘길’이 확보되었다.

셋째, 동맹국인 미국과의 결속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공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했다가,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인정하였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영상 성명을 통해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밝힘으로써 미국과의 협조하에 이루어진 공격임을 분명히 하였다.

미국 또한 6월 21일 이란 지하 핵시설 포르도(fordo) 등 3곳을 전투기로 직접 폭격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영공을 빠져나온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하면서 “공격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란의 핵 능력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게 됐습니다” 라고 밝혔다.

미국 폭격에 대한 반격으로 이란은 6월 23일 카타르 내 미군 공군기지를 향해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14발을 발사하였다. 그런데 이란이 공격 전 미국과 카타르에 이를 미리 알렸으며, 미군 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이란의 체면 유지를 위한 ‘제한적 보복’ 작전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미국의 위력 앞에 이란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함의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장기전을 예상하였는데 12일이라는 짧은 단기전으로 끝났다. 그러면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대한 함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이스라엘처럼 자국의 국가 이익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명확한 국가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국가가 존속하는 근본 이유이다.

둘째, 국력과 군사력이 강해야 한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해 강력한 보복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제대로 된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못하였다. 이는 국력과 군사력이 열세였기 때문이다.

셋째, 국가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은 정권 교체와는 무관하게 추진 되어야 한다.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원인의 핵심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수십 년간에 걸쳐 피나는 노력을 쏟았다.

넷째, 한미동맹 강화이다.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서 미국과의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특히 우리 주변에는 강대국만 있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과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다섯째, 민관군의 총화단결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후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이 15〜16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83%나 되었다. 국가가 올바른 목표를 제시하면 온 국민은 그 목표 구현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과거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써야 한다. (konas)

이영석 : 한국의병연구소장, 재향군인회 안보교수, 안보전략연구원 논문심사위원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6.9.29 화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
한반도 안보 지형의 지각변동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첨단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베트남에 북한군 참전 기념물 설치…北국방성, 제막식 참석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북한 인민군 참전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