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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종직업

훼손된 지폐를 새 지폐처럼..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3-05-29 오전 10: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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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 훼손된 지폐를 새 돈처럼 복원해주는 신종직업이 등장했다고 북한 전문매체 뉴포커스가 전했다.

 매체는 2012년 11월 청진에서 온성을 거쳐 탈북한 최 미진(가명) 씨의 증언을 들어, 북한에서 돈을 주고받을 때 액수가 큰 지폐일 경우 햇볕에 비춰보거나 촉감으로 위조지폐 여부를 확인하는데 그 과정에서 돈이 쉽게 훼손된다며 이것을 고쳐주는 사람이 있다고 전했다.

 최 씨의 증언에 따르면 2009년 화폐개혁을 겪으며 북한 돈이 휴지 조각이 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중국 인민폐와 미국 달러를 선호하는데, 집에서 보관하다가 녹이 묻은 달러 가져가면 ‘세제’를 사용해서 조심스럽게 닦아서 깨끗이 만들어 준다고 한다.
 
 최 씨는 “이상하게 비(중국 돈)와 달리 미국 지폐는 녹이 스는데, 주민 사이에서는 미국 돈에는 철 성분이 들어가서 그런다는 말이 나돈다”며, “인쇄가 일부 지워진 지폐를 가져가면 바늘처럼 가는 도구를 사용해 잉크를 묻혀서 원래 모양으로 다시 그리는데 감쪽같고,  특히 달러가 주요 복원대상”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북한 주민들이 돈을 집에 보관하는 이유에 대해 “이름뿐인 은행에 돈을 넣으면 이자는 고사하고 갖은 구실을 대며 원금조차 돌려주지 않고, 만약 많은 외화를 은행에 저금할 경우 출처를 따지는 등 그때부터 국가안전보위부의 감시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며, 간부들은 물론 무역하는 사람들조차 돈을 집안에 몰래 보관하다보니 습기의 영향으로 훼손되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돈이 훼손되면 복구 비용이 들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처음부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달러는 절반으로 접지 않는다”며 “북한주민은 김일성 초상화는 형식적으로 걸어놓고 달러 지폐 속의 미국 대통령 얼굴은 상하지 않도록 소중히 보호하고 있다”고 비꼬았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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