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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재입북사건으로 南 탈북민 가족들 北 보위부 조사 시달려"

RFA, 탈북민 박모씨 “임지현의 재입북 이후 혹시나 하고 걱정하던 일이 결국 현실로..."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7-08-28 오전 9: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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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방송인 임지현(전혜성)씨의 재입북사건으로 임씨와 함께 남한 TV에 출연했던 탈북민의 북한 내 가족들이 보위부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 등 탈북민들의 증언을 인용, “임씨와 함께 남한에서 활동한 탈북민의 북한가족들이 보위부의 강도 높은 조사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일 탈북민 박모씨는 “며칠 전 북한의 가족들이 도 보위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중국을 통해 들었다”며 “임지현의 재입북 이후 혹시나 하고 걱정하던 일이 결국 현실로 되었다”고 이 방송에 밝혔다.

 특히, 박씨는 “임지현의 재입북 소식을 듣고 가장 걱정했던 것이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전문제였다”며 “임지현과 함께 TV에 출연하면서 서로의 고향과 가족얘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은 것이 못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 전 국제통화로 북한 가족과 안부를 주고받을 때에도 가족의 신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사법계통의 간부로 있는 형님이 내 행방을 사망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북한의 가족이 별 의심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보안원인 형님이 도 보위부에 불려가 나의 행방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누나가 전화통화에서 ‘부모형제를 생각해서 한국에서 조용히 살라고 그렇게 당부했는데 왜 텔레비죤(TV)에 얼굴을 내댔느냐’고 질책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탈북여성 김모씨도 “가끔 고향의 가족과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이제는 연락을 끊어야 할 처지”라면서 “북한의 언니가 보위부에 불려가 조사받은 사실을 알리며 일체 연락을 끊어야 한다고 말해 임지현씨 사건때문임을 알았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그동안 북한의 가족에 연간 수 차례에 걸쳐 돈을 보냈다”면서 “한번에 200만 원 정도 보내 경조사와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고 형제들의 생활자금에 보탰는데 이제는 보낼 수 없게 되었다”고 한탄했다.

 특히, 그는 “며칠 전 언니가 중국을 거친 국제전화로 도보위부가 너의 행처를 파악하고 가족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고 연락했다”며 “만약 너의 남한정착 사실이 밝혀지면 식구들이 추방되거나 감옥에 갈수 있으니 일체 연락을 끊자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씨는 “임씨와 함께 TV에 출연했던 다른 탈북민들도 최근 북한의 가족들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고 있다”면서 “하나같이 연락을 끊거나 TV나 언론에 절대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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