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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딸, 미 육군박물관 설립에 17만5천 달러 기부

15년 간 국립육군박물관 설립 준비위해 자원봉사, 연 2회 한국전과 관련한 역사 세미나도 열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20-08-13 오후 2: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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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가을 미국 수도 워싱턴 근교에 있는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어에 새로 세워지는 국립육군박물관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국인 참전용사의 딸이 17만 5천 달러를 기부했다. 미군에서 육군은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조직이지만 아직까지 육군과 관련한 국립박물관이 없었다.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이자 미 육군에 20년 간 복무한 뒤 대위로 전역한 모니카 최 씨는 지난 15년 간 국립육군박물관 설립을 준비하기 위한 자원 봉사자로도 활동했다.

 모니카 최 씨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박물관 내에 한국전쟁관이 만들어지는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아버지 최경진 씨는 유엔군 산하 미 극동사령부 소속의 비밀 게릴라부대였던 8240부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한국에서는 이 부대의 원조격인 주한 연락처 (Korea Liaison Offi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KLO의 한국식 발음을 섞어 ‘켈로부대’로 부르고 있다. 8240부대는 전원 북한 출신으로 구성돼 유격 활동과 북한 내 첩보, 적 기지 파괴, 내부 교란 등 오늘날 특수부대의 임무를 수행했다.

 평양 출신이었던 최경진 씨는 중학교 이후 홀로 서울에 유학을 와 성균관대학교 2학년 재학 중에 한국전쟁을 맞았다. 최 씨는 미8군이 북한에서 온 사람들 중 영어가 되는 사람들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참전해 군번 없는 군인으로 불리며 미군 특공대로부터 훈련을 받아 인민군이나 중공군 옷을 입고 북한으로 넘어가 정보를 구해 돌아오는 것이 임무였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한국에서 자리잡았던 최경진 씨는 1973년 아내와 다섯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에 이민을 갔지만 한국과 한국전쟁을 결코 잊지 않았고, 언제가는 통일이 돼서 한반도가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고 모니카 최 씨는 아버지에 대해 회상했다. 최 씨는 지난 2009년 사망했다.

 모니카 최 씨는 또한 미국 내에서 한국전쟁이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1년에 두 번씩 워싱턴 근교에서 한국전쟁과 관련한 역사 세미나를 열어 왔으며, 박물관이 육군에 복무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국립육군박물관에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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