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군 화학무기 수차례 사용…100~150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해 반군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수차례 사용해 100∼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美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인 벤 로즈는 1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 정보기구는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해 수차례 사린가스 등의 화학무기를 소규모로 반군에게 사용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화학무기 사용이 확인된 장소에서 (반군 등) 100∼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국언론이 보도했다.
美 당국이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시리아 반군의 군사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SMC) 등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과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언급한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조만간 시리아 반군 진영에 대한 '군사적 지원'(military support)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미국의 시리아군 화학무기 사용 발표에 앞서 영국과 프랑스가 "시리아 내전에서 사린가스가 사용됐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미국은 "누가 언제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시리아 반군은 최근 전략적 요충지였던 쿠사이르 지역을 정부군에게 완전히 빼앗기는 등 열세에 놓인 상황이어서 미국의 이번 화학무기 사용 결론이 시리아 내전에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된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튀니지아와 이집트에서 촉발된 ‘쟈스민 혁명’에서 영향을 받아 처음에는 소규모 평화시위로 시작되었다.
2011년 3월 시리아 남부의 도시, 데라(Derra)에서 약 15명의 학생들이 튀니지아와 이집트의 ‘쟈스민 혁명’에서 사용되었던 구호를 벽에 써 놓았는데 그 후 그 학생들은 체포되어 고문을 받았다.
이에 데라 시민들은 학생들의 석방과 민주주의와 자유의 보장을 요구하고, 3월 18일 실시된 평화적 시가행진에서 정부군의 발포로 4명의 시민이 사망하면서 점점 악화일로로 확산돼 내전상황으로 치달았다.
시리아 내전으로 최근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유엔 추산 7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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