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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기념](18) 영웅을 기억하는 학교, 서울용산고등학교

Written by. 인턴기자 전대호   입력 : 2025-09-02 오전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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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학교이지만, 칠십여 년 전의 영웅을 기억하는 한곳을 가게 되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용산고등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온 끝에 용산고등학교 호국동산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을 찾은 필자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6.25 참전유공자 명비였다. 명비가 제막된 것은 오래전이 아닌 올해 3월이다. 강정애 당시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하여 용산고등학교 출신 6.25 참전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개최되었다.

 ▲ 용산고등학교 호국동산, 맨 앞에 6.25 참전유공자명비가 보인다 ⓒkonas.net

 

6.25 전쟁,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 없는 전쟁이지만 우리는 일상에 치여 살며 고귀한 희생을 쉽게 잊고 산다. 용산고등학교 호국 동산에 있는 이 명비는 6.25 전쟁에서 조국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산고등학교 출신 용사들을 길이 기억하고자 세워졌다. 후배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은 넘게 이곳 앞을 지나다니면서 명비에 담긴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 용산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총 341명의 서울지역 학도의용군은 용산고 교정에 모였다가 북으로 출정하게 되었다. 정전협정 체결 전까지 이들은 장교로 임관 또는 기간요원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 중 112명은 실종되거나 전사하였고 생존하여 귀환한 학도병들은 어느덧 노병(老兵)이 되었지만, 여전히 전우들을 그리워하며 이들을 기리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용산고등학교 호국동산의 ‘순국학도탑’은 전쟁에 참전하였던 80명의 용산고등학교 학생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56년 건립되었다. 순국학도탑 우측에서는 용산고등학교 학생 외에도 조국의 안녕과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였던 서울지역 학도병들의 정신을 후세에 전하는 서울학도병참전기념비와 더불어 서울학도포병동지회에서 참전 65주년(2015)을 맞이하여 341명의 이름을 새긴 서울학도포병참전자명비도 만날 수 있다.

 ▲ 용산고등학교 호국동산 내 ‘순국학도탑’ ⓒkonas.net

 

이곳 용산고등학교 호국 동산은 학생들에게 모교 선배의 호국정신을 생생하게 가르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등학생에게 있어 입시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청소년 시기 가지게 된 나라 사랑의 마음은 성인이 되었을 때뿐만 아니라 노년에 접어들었을 때도 잃지 않게 된다.

용산고등학교와 같이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보훈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이어지길 바라며 오늘의 여정을 마친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전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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