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 소감문(7) 조국을 가슴에 새긴 국토대장정
(이 글은 '제15기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 소감문 우수작으로 선정된 글입니다.)
참가 계기
저는 중학교 시절부터 대한민국 육군장교가 되는 것을 꿈꿔왔습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사명감을 지닌 군인이 되어 조국을 지키는 길에 서고 싶다는 다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확고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향군 국토대장정에 알게 되었고, 휴전선 주변 전적지를 직접 두발로 걸으며 호국보훈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대학생이 되어서 꼭 참가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평소에도 걷는 것을 즐기며, 걷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왔습니다.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다짐을 새기는 과정으로서의 걷기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였습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그런 저에게 단순한 답사를 넘어 정신적, 신체적으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도전의 기회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은 학군단 예비후보생으로서 기초군사훈련을 앞둔 시기이기에, 그 전에 병영 체험을 경험해보고, 최전방을 걸으며 분단의 현실을 느끼며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을 온 몸으로 깨닫고 싶었습니다. 향군 국토대장정은 제가 장차 군인의 길을 걷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을 단단히 세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1일차 : 서초동 재향군인회 →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 금강산 콘도
6월 5일에 국토대장정 최종 선발 문자를 받고 설레하며 이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서초동 재향군인회 빌딩에서 모이기로 하여서 함께 참가한 동기와 KTX를 타고 갔습니다. 모이자마자 제 이름표를 받고 바로 버스에 탑승하였는데, 약 120명의 사람들과 같은 마음을 지니고 제가 꿈꾸던 국토대장정을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버스가 출발하여 3시간 조금 넘게 가서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출입신고소 안에 들어가서 5조 조원들을 보게 되었는데, 이제 정말로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처음이라 서로 인사하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하였습니다. 8일간 일정들을 간략히 설명해주시며 간단한 소개와 배낭, 티셔츠, 모자, 침낭 등등을 보급받았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같은 옷을 입을 생각을 하니 큰 소속감을 느낀거 같고 너무 재밌을 거 같아 그때부터 들떠있었습니다. 보급품 검사와 조원들과 소소하게 인사하고 난 뒤, 밖으로 나가 다음 날에 있을 큰 행사인 출정식 예행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행열을 맞추며 철저하게 출정식을 준비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거수경례에 대해 배웠고, 다같이 함께 서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보기좋았던 거 같습니다.
2일차 : 금강산콘도 →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 호림유격전적비 → 717 OP → 출정식 → 제진검문소 → 가재쉼터 → 을지신병교육대
아침에 금강산콘도에서 조식을 먹고, 어제 안내받은 복장을 착용 후 배낭을 매고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로 향하였습니다. 통일전망대에서 중요한 행사인 출정식을 연습하였습니다. 모두가 배운대로 잘하여 끝내고, 바로 뒤에 위치한 호림유격전적비를 갔습니다. 호림유격전적비에서 단장님께서 어떤 전적비인지 설명해주시고, 다 함께를 묵념을 하였습니다. 그 후 개인정비를 한 후 차량을 탑승하여 7171 OP를 갔습니다. 717 OP는 동부전선 최북단 OP로 그동안 폐쇄되었다가 지난 5월 9일부터 민간인에게 개방되었습니다. 717 OP에선 육안으로 금강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에 국토대장정에 오기 전부터 제가 가장 기대한 곳이였기에 버스로 가는 내내 너무 설레었습니다. 그 곳에 방문 전 6.25전쟁 박물관에 방문하여 관람하였습니다. 그 당시 상황 그대로 구연되어있어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 후 버스를 탑승해 717 OP 금강산 전망대에 방문하였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경관이였습니다. 정말 보는 내낸 감탄을 하였고,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다 보고 나온 후 통일전망대 앞에서 도시락을 받아 바다를 보며 조원과 함께 중식을 먹었습니다. 조원들과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맛있는 도시락을 먹으니 천국이 다름없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난 후 어제부터 열심히 연습한 출정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군악대와 다수의 기자분들도 오셨습니다. 출정식 후 재향군인회분들의 응원과 함께 정말로 국토대장정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씩씩하게 열을 맞추어 걸어가는 곳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정말 잘 왔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원들과 즐겁게 여러 이야기를 하며 걸은 후 버스를 타고 12사단 신병교육대대를 향하였습니다. 제 조원 중 한 명이 12사단을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군에서 있던 추억을 회상하며 동기와 함께 걷는 걸 보니, 너무 행복해 보여서 보기 좋았습니다. 생활관을 배정받은 후 석식을 먹으러 갔는데 제가 기대한 것보다 밥이 너무 맛있어서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PX를 개방해주셔서 동기들과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행복했습니다. 석식 후 강당에서 안보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재밌으신 교수님을 초청하여 안보교육을 들이니 피곤했지만 귀에 쏙쏙 들어와 즐겁게 들은 거 같습니다. 약간의 조별 활동도 진행하였는데 저희 조원분들은 너무 다 좋고 재밌으신 분들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생활관에 복귀하여 샤워 후 점호를 하였습니다. 군필이신 여자스태프님이 점호하는 것을 알려주셨는데, 너무 멋있어 보이셨습니다.
|
3일차 : 을지신병교육대대 → 춘천 에티오피아참전기념비 → 제8전투비행단
05:30분 기상 후 06:00 까지 집합하여 조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조식이 너무 맛있어서 국토대장정 한달은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며 밥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인제 내린천래프팅이 계획되어있었지만, 비가 와서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참전기념비에 가게되었습니다. 비가 정말 많이와서 배낭에서 우의를 꺼낸 후 모두 착용 후 행군을 진행하였습니다. 비를 함께 맞으며 행군을 진행하니 또 다른 기분이였습니다. 다행히 비가 오다가 그친 후 에티오피아참전기념비에 도착하였습니다. 단장님께서 이 장소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다 같이 묵념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에 바로 버스에 탑승하여 춘천 닭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조원들끼리 먹었는데 밥이 너무 맛있어서 즐겁게 중식 진행하였습니다. 바로 차량을 탑승하여 제8전투비행단을 향하였습니다. 공군부대는 생소하여 기대를 안고 간 거 같습니다. 하지만 기대이상으로 너무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희 조에 아직 오지 않은 두분도 오셔서 완전체가 되었습니다. 블랙이글스 격납고를 견학하고, 블랙이글스 홍보관도 견학하였습니다. 격납고에 전투기가 있었는데 정말 너무 신기하게 본 거 같습니다. 공군 여군장교님께서 전투기에 대해 설명도 해주셨는데 쉽게 알려주셔서 인상깊게 들은 거 같습니다. 또한 공군부대에서 저희에게 건물 자체를 빌려주셔서 짧은 레크레이션도 즐겁게 진행하였습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싶습니다 ! 어려운 군가 레크레이션을 통해 쉽게 배워서 아직도 혼자 흥얼흥얼 거리고 있는 거 같습니다 ! 재향군인회에서 저희에게 야식도 제공해주셔서 레크레이션 후 조원들과 함께 즐거운 조별시간 보낸 거 같습니다. 많이 신경써주시는 게 뼈저리게 느껴져서 국토대장정 하는 내내 감사하다고 생각들었습니다.
4일차 : 제8전투비행단 → 백암산케이블타 → 평화의 댐 → 칠성부대 장비견학 → 칠성 신병교육대대
06:00 기상 후 개인정비하여 버스에서 간편식으로 참치김밥을 먹었습니다. 전날 밤 불침번이 있었는데, 제가 불침번을 할 때 환자가 발생하여 놀랐지만 스태프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제대로 불침번 한 거 같아 조금 뿌듯하였고, 동기가 걱정되었지만 끝까지 수료하는 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바로 백암산케이블카로 이동하여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조별활동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날 의논한 그대로 연습하였더니 너무 서로가 웃겨서 재밌었습니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평화의 댐과 금강산댐 그리고 금강산까지 조망이 가능한 곳입니다. 약 15분 정도를 타고 올라간 거 같습니다.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어 무서워하는데 동기들과 다 같이 타니 극복한 거 같았습니다. 이 날 안개가 많이 껴서 전망이 좋다고 유명하지만, 안개밖에 못본 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백암산 전망대에서 설명을 잘해주셔서 인상깊게 들은 거 같습니다. 바로 평화의 댐을 방문하였습니다. 밥차가 와서 맛있는 중식이 제공되었습니다. 다같이 맛있게 먹은 거 같습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주셔서 동기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세계평화의 종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위에서 본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칠성부대에 방문하여 여러 가지 장비를 보며 견학 후 간부와의 대화도 진행하였습니다. 유익한 정보를 얻은 거 같아 좋았습니다.
5일차 : 칠성신병교육대대 → 파로호 안보전시관 → 붕어섬 → 15사단 신병교육대대
오늘은 이때까지 걸은 날 중 가장 많이 걷는다고 하였던 날이였습니다. 파로호 안보전시관에 견학하여 파로호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중식으로는 짜장밥을 먹었습니다. 기대했던 거 이상이라 맛있었습니다. 밥 먹은 후 붕어섬까지 걸어갔습니다. 걸으며 예쁜 풍경을 보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걸은 후 바로 1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가서 개인정비를 가진 후 석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석식을 먹은 후 조별활동을 진행하였는데, 모두 다같이 춤을 추고 있는 걸 보니 너무 즐거웠습니다.
6일차 : 15사단 신병교육대대 → 제 2땅굴 → 월정역사 → 노동당사 → 백마고지 전적비 → 공작새능선전망대 → 청성신병교육대대
제 2땅굴을 견학하는 날이여서 아침부터 신나게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항상 땅굴을 가보고싶었는데, 기회가 없어 가보지 못했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땅굴을 견학해보니 분단국가라는 현실이 온몸으로 와닿았습니다. 쭉 가면 북한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땅굴 견학 후 철원평화전망대를 갔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 후 소이산 두부촌을 가서 보리밥과 순두부를 먹었습니다.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순두부여서 신기하게 먹은 거 같습니다. 노동당사를 방문 후 바로 백마고지전적비를 가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탄피로 종을 만든 게 너무 인상깊어서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명을 들은 후 묵념 후 바로 공작새능선전망대를 갔습니다. 능선을 따라 걸으니 최전방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군인분들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르막길이 굉장히 심해 다같이 헥헥 거리며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7일차 : 청성신병교육대 → 율곡습지공원 → 임진각 → 애기봉전망대 → 덕산스포텔
오늘은 임진각까지 도보로 이동하여 임진각을 관람한 후, 애기봉 전망대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에는 망원경을 통해 북한을 직접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바로 앞에 북한이 있는 걸 보니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덕산스포텔로 이동하여 레크레이션 진행 전, 맛있는 삼겹살로 저녁 식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조원들과 함께 먹으니 두배로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함께 매일 저녁마다 연습했던 레크레이션을 실제로 진행하였는데, 연습했던 것보다 더 잘해낸 것 같아 매우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이 정말 아쉽고, 이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8일차 : 덕산스포텔 → 유엔군 초전기념관 → 죽미령평화공원 → 해군2함대 → 천안함/서해수호관
오늘은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하여 한국군과 미군 장병들과 함께 묵념을 올리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트래킹을 통해 죽미령평화공원에 올라가 전 조원이 함께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소중한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군2함대를 방문하여 미군들과 함께 식사를 하니 글로벌한 분위기를 몸소 체감할 수 있었고, 매우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이였습니다. 천안함을 방문하여 설명을 들은 후 묵념을 올리며 순국한 장병들의 희생과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해단식을 진행하고 조원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아쉬운 감정이 크게 밀려왔습니다.
참가 후기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다시 제 일상으로 돌아오니 겉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분명히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느낍니다. 이번 대장정을 통해 제가 가진 국가관은 한층 더 단단하고 건강해졌으며, 전적지를 직접 답사하면서 나라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도 더욱 깊어졌습니다. 군인으로서 반드시 지녀야 할 호국정신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자리 잡았고, 앞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될 저에게 이 경험은 진심으로 소중하나 기억이자, 큰 도움이 될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모든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재향군인회와 후원해주신 국방부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끝까지 함께 해주신 스태프분들과 매일 밤마다 찾아가도 친절하게 대해주신 의료팀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8일 동안 같이 지낸 우리 조원들 항상 잘 챙겨주어서 너무 고마웠고,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konas)
채보리 : 건양대학교










![[안보칼럼] 강한 국군이 곧 평화의 조건이다](/img_data/article/260930/260930_63035.jpg)








